2014.08.14 12:01

[2014 Nemaf] 작가의 밤_서영주, 심혜정, 오민욱 작가를 만나다!

서영주

 

 

<나는 내가 부끄럽다> 서영주 작가: 저는 2D 애니메이션에서 출발을 했고요. 나중에 관심사가 조금씩 변하면서 실험 애니메이션 전공을 하고 요즘은 영상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Left and leave’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을 이용해서 10년 전 쯤에 그룹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구요. 제가 원래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그려보려고 했던 작업이고요.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하지 않고 낙서라든지 제가 끄적이던 일기 같은 것에서 시작해서 그림을 발전시켜요. 우연성, 즉흥성 같은 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제가 틈틈이 그려놨던 풋티지를 이용해서 구성을 하고 비어있는 부분들을 보충해서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부끄럽다2011년도 쯤 만들었던 작품이구요. 재료를 많이 사용했어요. 일단 그림을 스크래치 보드에다가 왼손 드로잉으로 그렸어요. 그 다음 16MM필름을 수작업으로 스캔해서 일일이 스캔함으로서 비틀어지거나 탈프레임화 되거나 스캐너의 양 가장자리에 초점이 맞는 등의 우연성을 만들어냈어요. 제가 수작업을 좋아해서 매체를 직접 만지고 하는 작업을 통해 호흡같이 들쑥날쑥하는 재미있는 효과가 만들어졌고요. 여러 가지 매체를 섞는 작업들을 많이 했어요. 애니메이터가 작업을 하는 상황이 작품 안에서 잠재적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재미있게 생각해서 그런 쪽으로 초점을 맞추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심혜정

 

 

<김치> 심혜정 작가: 저는 작업이 2가지 흐름이 있어요. 하나는 퍼포먼스 작업이고 하나는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이예요. 예전에는 퍼포먼스 하는 것을 직접 찍어서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는데, 요즘은 퍼포먼스는 관객 앞에서 직접적으로 하고 영상은 따로 영상작업으로 분리해서 작업하고 있어요. ‘윈도우 와이퍼는 전시할 때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작업이구요. 영화에서 쓰는 설탕유리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뒤져 가지고 창문을 설탕으로 제작했어요. 그래서 10~20분 정도 창문을 핥으면 창문에 구멍이 뚫리거든요. 이 창문은 감시라는 것을 표현한 건데 예전에 감시는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것이었다면 요즘 감시는 달콤하고 부드럽고 맘만 먹으면 구멍을 뚫어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을 다루고 싶었어요.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퍼포먼스를 중간에 중단하게 되어서 마지막에 창문을 쪼개서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 같이 먹었어요. 결국 나누어먹는 작업이 감시의 매커니즘을 더욱 더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어요. 제지당한 덕분에 더욱 전달하기가 좋아졌어요. ‘은 제가 살던 집에 부모님이 이사 오시게 되어서 제가 방방마다 카메라를 설치해서 퍼포먼스를 하나씩하고 제가 떠나가고 나면 부모님이 그 후에 오시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어요. 그리고 2012년에는 김치라는 단편 극영화를 만들었어요. ‘김치는 김치를 통해서 벌어지는 세대 간의 갈등을 담고 있어요. 제일 최근에 했던 작업으로는 간단한 퍼포먼스 필름이 있어요. ‘옥상민국이라는 문래동에 작가들이 모여서 했던 퍼포먼스인데요. 예술 하는 모든 사람들과 피곤에 지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든 작품이에요. 저는 퍼모먼스도 하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장르가 이것저것 섞여있어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학부는 문학전공을 했고요 미술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끄적거리다가 대학원은 미술전공을 했어요. 그런데 제 작품을 교수님들께서 싫어하시더라고요. 너의 작품은 말이 너무 많다고, 저는 내러티브가 있는 작업을 좋아하고 이야기가 있는 것을 좋아해서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가에 따라서 형식을 정해나가고 있어요.

 

 

오민욱

 

 

<상> 오민욱 작가: 저는 부산에서 살았고, 제가 사는 공간에 관한 작업을 계속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라는 작품을 네마프에서 상영하게 되었고 오늘은 라는 작품을 상영하고 있는데 은 실험 다큐멘터리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근대역사관이라는 박물관이 있는데, 그 박물관이 과거 일제 시대 때는 동양척식주식회사였고 해방 후에는 미국문화원으로 사용이 되었어요. 그곳에 관한 작업입니다. 이 건물이 굉장히 오래되고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랑 같이 택시를 타면 미문화원으로 가자고 말씀을 하시고 그러면 또 택시기사 아저씨 분도 알아듣고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한 마음에 자료를 찾아보게 되던 중에 그 공간의 주체들이 바뀌면서 타임라인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그전부터 제가 부산의 여러 공간에 관한 작업들을 하고 있어서 그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 촬영을 하고 프리뷰를 계속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바뀌어버린 이 공간의 이미지들을 깨끗한 HD화면으로 담는 것보다는 시각화를 달리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전시장 도면들을 제가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도면을 보면서 최대한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부분들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건물의 그런 부분들이 사건이 있었던 역사적인 시간들을 반영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작업은 초점의 변화, 풋티지 변화 이미지의 텍스트 변화 위주로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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