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12:02

[2014 NeMaf] <거미의 땅> 김동령, 박경태 감독을 만나다!

 

 

8월 11일에 소극장 산울림에서 상영된 <거미의 땅>을 보고 감독님들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감독님들의 영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두 감독님의 이 전 작품들도 작품의 대상이 기지촌 여성이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A. (김동령 감독) 저와 박 감독님이 여성 단체 '두레방'에서 일을 했었고, 그래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기지촌 여성의 삶에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Q. <거미의 땅>과 그 전 작품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박경태 감독) 이 전 작품들을 촬영하면서 우리 영화가 날 것으로 보는 느낌이 있지만 관객이나 감독, 시민단체의 시각에 따라 연출된 느낌이 나서 이 것을 고민하게 되었고 영화라는 본연의 의미에 솔직해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정한 시퀀스를 통해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같이 구성하면서 만들자고 생각하게되어 그 전 작품들에 비해 형식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A. (김동령 감독) 전 작품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었지만 그 과정에서 다큐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아카이브를 찍게 되고 출연하시는 여성들을 관찰 대상에서 협업 관계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Q. 콘텐츠는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박경태 감독) 사실 다른 방송국 PD분들이 인터뷰를 와서 여쭤보고 그럴 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혼혈의 아픔이나 트라우마적인 요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본인들의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미친 사람처럼 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들의 판타지를 담고 출연하신 분들과 소비되는 방식도 비평 되는 방식도 같이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내던 분들이다 보니 같이 구성하면서 Bobby 어머니는 네러티브까지 연출이 되었고, 인순씨와 같은 경우에는 과거와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다른 양색시들의 삶까지도 대변하는 방식으로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순씨는 양색시를 하던 시절, 낮에 할 일이 없어서 극장에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셨다고 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연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A. (김동령 감독) 처음엔 세 분과 함께 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세 분의 스타일이 각각 달라서 고민이 많았어요. 안성자씨의 경우에는 본인의 판타지가 굉장히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많이 들려주곤 하셨는데, 다른 두 분에 비해 항상 구성이 앞서 나가셔서 힘들었어요. (웃음) 그래도 촬영 내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편집하고 영화를 보여 드렸더니 영화에서 자기 분량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셨어요. (웃음)

 

Q. 제목이 <거미의 땅>인데, 제목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또한 영문 제목과 이름이 다른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김동령 감독) 이 영화는 부산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인데 한글 제목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이 작품에 첫번째로 등장하신 Bobby 어머니께서 항상 "우리는 개미처럼 일하고 거미처럼 사라진다."라고 하신 말씀이 와 닿아서 <거미의 땅>이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또한 영어 제목인 'Tour of Duty'는 미군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근무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기지촌에 대한 추억이 담긴 뜻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반대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촬영자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는데 혹시 의도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김동령 감독) 다큐를 찍는데 연기가 아닌 실제의 모습처럼 보이면 다큐를 잘 찍는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사실 카메라가 있는데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단지 카메라가 있다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카메라에 그 분들의 비참하고 가난한 트라우마를 담는다는 게 불편해져서 그 분들께 영화의 형식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그 분들이 얘기하시면서 눈물만 흘리시니까 이런 식으로는 영화의 리듬감도 깨지고 말도 정리가 안 되고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들이 가진 판타지를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촬영을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촬영을 하다보니 촬영자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신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이 영화는 다큐에 픽션이 가미된 형식인데, 영화의 장르가 다큐일 수도 있고 극영화일수도 있지 않나요?
A. (김동령 감독) 관객 분들께서 우리 영화에서 픽션을 두고 출연진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연기한 것 같다면 극영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다큐와 극영화의 구분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해봤어요. 다큐에 극영화적인 실험을 더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굳이 장르에 구분을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A. (박경태 감독) 영화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안성자씨의 판타지 부분과 그 전 두분의 내용을 나누어서 안성자씨 부분은 극영화로 쓰고, 나머지 두분의 이야기는 다큐로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우리 둘 다 세 분이 한 영화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고, 그렇게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Q. 처음부터 세 분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박경태 감독)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 분들께 바로 영화 제의를 드리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고 그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그분들이 영화에 출연하고자하는 의지가 생기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원래 Bobby 어머니는 파주 선유리에서 기지촌 자치회 회장을 오래하셨는데 외부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려서 외부인을 반기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동네에 사는 '김종철'이라는 정신지체를 겪는 혼혈인이 있었는데, 촛불 집회등으로 서울이 시끄러울 당시에 파주에 뉴타운 돌풍이 불어서 건달들이 그 동네로 들어가서 '김종철'에게 뉴타운을 사라고 강요하다가 어느 술 취한 밤에  '김종철'을 때려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Bobby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하셔서 영화에 출연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Q. 다음 영화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현재 안성자씨와 박인순씨와의 협업으로 다음 영화를 구상중에 있는데 아마도 박인순씨가 미국에 두고 온 딸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성자씨와 박인순씨를 일주일에 한 번, 이주일에 한 번씩은 보고 있고, 미술 전시에 쓰일 작품도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기지촌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거미의 땅> 감독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뉴미디어루키 한귀원, 주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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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2:02

[2014 NeMaf] 네마프 토크 -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어제와 오늘 2

"IVAHM과 스페인의 비디오 아트 축제 소개"

 

 

: 스페인에서 비디오아트 현재 상영이 열리고 있는 모든 영화나 전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Loop이라는 페스티벌이 있는데요. 영화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영화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벨를라네와 마찬가지로 Loop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바르셀로나시 전체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호텔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요. 갤러리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접근성 또한 높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이게 상업적이고 시장적인 성격을 지닐 뿐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들도 함께 참여하구 있고요, 작은 카페나 다양한 가게에서 비디오 아트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Optica 페스티벌은 스페인의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고, 역사가 매우 깁니다. Optica 페스티벌은 단순히 비디오아트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들도 초청하구요 일렉트로닉 음악도 틉니다. 다음 축제는 Madatac인데요. Madatac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로서 세계에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실험적인 비디오아트 상영뿐 아니라 특히 로보트에 관련된 영상이 많이 상영됩니다. 그 외에도 Proyector, BANG, Lista de festivales 등 다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 이러한 행사들은 비경쟁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저희들은 선구적인 작품 센터(IVAH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세계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거라 기대가됩니다. 저희 네오모데하르에서는 현재 비디오아트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바꿔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vicd비디오아트연구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조그만 사무실은 여러 군데 있었지만 작품들을 수집하는 특정한 센터는 지금까지 없었다. 아티스트가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작품이 어딘가에 처박혀지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미술계에 연구학자 대학교 큐레이터들이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희 센터에서는 많은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합니다. 저희는 작품의 질이나 상업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비디오아트라는 것은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떠한 사물에 대해서 모두가 같이 생각하는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 비디오아트입니다. 저희 아카이브에서는 작품을 함부로 상영하지 않고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큐레이터나 박물관에서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아티스트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줍니다.

우리는 작품을 카탈로그로 정리하고 조사합니다. 그리고 전시하기 쉽게 만듭니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년에 한 번 씩 카탈로그를 만들어 정리합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아카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어요.

우리는 작품이 어떻든 간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작품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은 돈을 지표할 필요 없이 무료입니다.

간단한 표 작성만 하면 등록할 수 있습니다웹사이트에 들어오시거나 직접 보내거나 이메일로 센터에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올해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www.laneomudejar.com/cidv

www.ivahm.com

 

글 뉴미디어 루키 전진현, 김성경

사진 뉴미디어 루키 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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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2:00

[2014 NeMaf] 대안 장르 1: 재연 혹은 퍼포먼스 단편-김세진 작가, "집단 속의 개인은 사회적 자아이고, 개인이 어떻게 기억되고 발현되는지에..."

 

 

2014년 8월 12일 미디어 극장 아이공에서 열린 ‘대안 장르 1: 재연 혹은 퍼포먼스 단편’의 감독과의 대화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트레일러와 포스터를 만들어주신 김세진 작가님과 함께한 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Q. <기념사진>이 굉장히 독특한 형태를 지닌 영화인 것 같은데 만드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이 작품은 사진의 내용과 영화 매체의 형태를 지닌 영화인데 2002년 작업한 작품입니다. 그 당시에 광주비엔날레에서 지원을 받아서 제작했는데 광주 항쟁 때 일반 시민이 재판 받던 부스에 걸렸었는데, 사진이라는 매체가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인데, 특히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는 아이들이 지시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 안에서도 미묘하게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Q. 이 영화에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자 하신 것인가요?

A. 앞서 말한 것에 이어서 말씀드리면, 시간 속에도 공간이 존재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래 은유로 표현하는 방식을 선호해서 직접적으로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돌려서 그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기념사진>이라는 영화를 한 줄로 설명하신다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보세요.”라고 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네요. (웃음) 영화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려운 장르이고 상영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줄로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Q. 영화에 시대적인 의미도 담으려고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시대적 의미를 담으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배제할 수는 없는 요소인 것 같아요. 매일 매일 매체에 의해 노출되어 살아가니까 시대적인 의미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Q. 퍼포먼스가 반복이라는 재연을 통해 행위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인지 아니면 깊어진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제 영화는 형식은 반복되지만 하나도 같은 장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위는 반복되지만 씬 자체는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Q. 관객들이 반복되는 행위에 대해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을까요?

A. 그래서 일반 영화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대중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도 같아요. 관객을 즐겁게 하는 방식을 굳이 고민하지는 않아요. 제 영화는 갤러리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Q. 지금 갤러리 잔다리에서 전시중인 김세진 작가님의 작품과 <기념사진>은 관련성이 있나요?

A. 제 작품의 가장 큰 줄기와 관심은 개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집단 속의 개인은 사회적 자아이고, 개인이 어떻게 기억되고 발현되는지에 더 관심이 많아요.

 

Q.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A. 저는 주제를 명확하게 잡고 시작하지 않아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제작을 시작해요. 전시하고 있는 <빅토리아 파크>도 그런 방식으로 제작을 시작했어요.

 

Q.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올해 안에 개인전을 열 계획입니다. 11월 26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김세진 작가님의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뉴미디어 루키 한귀원,주효진

사진 뉴미디어 루키 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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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1:54

"디지털 시대의 민속지, 기록을 넘어선 예술이 필요한 시대"

 

 

8월 9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있었던 디지털 시대의 민속지 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민속지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만나보시죠!

 

 

Q.필름영화와 비디오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문승욱 감독) 저한테 필름이랑 비디오 차이점은 규모의 차이같습니다. 필름으로 할 때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작업들이 많이 있는데, 비디오는 경량화되고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통제할 수 있고 돈도 적게 들고요. 그런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디어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은 영화와 반비례 하는 것 같습니다.

 


Q. ‘우물 안의 개구리’나 ‘자신과 타자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자주 화두에 오르내리는 데 감독님들께서 생각하시는 다큐멘터리는 무엇인가요?

A.(설경숙 프로그래머) 흔히 다큐가 비주류의 예술이다 보니 사회 비판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주제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디지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윤리학적인 접근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신의 색깔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 다 사회에 대한 액티비즘은 아닙니다. 다큐를 하시는 분들은 이야기 매체로 다큐를 선택 하셨다면 이야기 매체로서의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다큐를 촬영하면서도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예술로 승화시키는 액티비스트도 있을 수 있습니다.

 


Q. 최근의 다큐에 대한 감독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변성찬 평론가) 최근에 고등학생들이 촬영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열성은 있지만 늘 방송에서 보던 스타일이어서 아쉬웠습니다.

 

Q. 다큐멘터리를 찍다보면 그 지역의 주민들이나 여러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 그런 상황은 어떻게 하시나요?

A.(변성찬 평론가) 제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장에서의 대상과의 만남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과 타자의 만남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큐를 촬영하는 다른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건 현장에 가보면 제일 먼저 와 있는 게 방송국 카메라라고 합니다. 그 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그 사건의 관련자들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 그 분들이 카메라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다큐를 촬영하는 데 많이 어렵습니다.

A.(문승욱 감독) 저도 망대를 찍을 때 그 지역 분들께서 처음엔 저를 이방인으로 대하셨지만 지금은 제 덕분에 망대가 관광명소가 되었다더라구요.(웃음)
A.(제인 진 카이젠 작가) 저도 제주 4.3 사건을 촬영하고자 제주를 방문했을 때 직접 그 사건을 겪으신 분들보다는 그 분들의 2세, 3세를 중점적으로 촬영했습니다. 다른 제주 4.3 사건을 직접 겪으신 분들을 촬영했는데, 그 분들은 말하기를 꺼려 하시고 그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자녀들 세대와 후손 분들은 그 사건에 대해 알리고 싶어하고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Q. 제인 진 카이젠 감독님께서는 한국분이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방언이 많이 들어있는데, 의도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제인 진 카이젠) 저는 한국어를 몰라서 제주 방언과 표준어의 차이점을 잘 모릅니다. 이런 점이 제주도에서 상영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외국에서 상영할 때도 영어 자막이 있어서 상관이 없었는데, 표준어를 구사하시는 분들이 영화를 보실 때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막보다는 목소리 자체의 질감과 억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화에서는 목소리가 이미지 만큼 중요합니다. 저는 자막 설명을 달아서 자막에만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엔딩 크레딧에만 자막을 넣었습니다. 

 

 

네 분 감독님들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한귀원,주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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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1:51

2014네마프 웹데일리7호

2014네마프 웹진7

호가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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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1:50

[2014 Nemaf] 51+ 관객과의 대화_파티51+ 재개발에 의한 홍대앞 인디음악 생존기

 

 

8월8일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영화 51+ GT(관객과의대화) 가 있었습니다.

 

Q.영화를 보면 굉장히 세밀한 감정이나 사건에 대해서 잘 잡아낸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촬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A.정용택 감독(이하 정) : 홍대 근처에서 살고 있다. 지리적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밀착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촬영분량이 많이 나왔다. 촬영만 3년 넘게 했고 직접 촬영한 것 말고 자료들까지 다 합치면 1시간짜리 테이프 600개 이상 이었다. 편집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자료를 다 보는 데만 6개월 이상 걸렸다.

 

Q.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 두리반 식당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연남동에 살고 있었다. 2010년도쯤에 당시 오세훈 시장이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재개발을 하겠다고 말해서 내가 사는 일대가 철거가 되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때 두리반이란 곳을 신문에서도 보고 지나다니면서도 봤다. 글을 쓰신 것도 보고 두리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료 조사 중에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한받씨가 그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단 소식을 듣고 가서 첫 촬영을 하게 되었다.

 

Q. 홍대 쪽 재개발에 관련해서 물러설 수도 있었을 텐데 두리반 같은 경우에 목소리도 크게 내셨다. 덕분에 두리반이 홍대 앞에 있는 어떤 상인 분들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끝까지 농성하게 된 이유는?

A.안종녀 사장(이하 안) :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 상인들에게 높은 월세나 보증금을 요구했다. 거기다 마포구청에서 재개발을 시작하면서 세입자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재건축으로 상인들을 쫓아내고 강제집행을 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자존감까지도 완전히 떨어졌다. 우리는 그렇게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저항을 시작했다. 이렇게 일이 크게 될 줄은 저희(두리반을 운영하는 부부)도 몰랐다. 뮤지션들이 와서 음악을 하게 되면서 비폭력적이고 예술적인 방법으로 싸웠고, 결국 이기게 될 줄은 몰랐다.

 

Q. 자립음악가들이 두리반에 대해 알게 된 계기와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박다함 조연출(이하 박) : 저 같은 경우는 2010년에 처음 가게 되었다. 사실 한받씨가 공연한다는 포스터를 봤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음악회를 계속 한다는 것을 보고 4번째때 같이 참여하겠다. 이야기를 했고 한받씨와 같이 고민하고 있던 상황들. 이를테면 재개발 문제와 가난한 인디뮤지션들이 홍대에서 공연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저희는 음악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것뿐이다.

 

Q. 기존에 있는 인디밴드와 자립음악의 차이는?

A. : 인디음악이 유명해지면 인디보다 더 매니악한 장르를 공연하던 공연장도 많이 사라졌다. 게다가 홍대 지역의 임대료가 너무나 비싸져서 임대료를 낼 수 있는 공연장들만 살아남았고 티켓파워가 있는 가수들만 공연장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자본으로부터의 자립을 선언하는 가수들이 자립음악가이다. 그러나 명확한 구분은 지을 수 없고 다만 시기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Q.인디밴드들이 음악을 하겠다고 농성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들과 농성을 함께 하면서 두리반 사장님 내외분들의 변화도 보인다. 그때 가지고 있던 느낌은 무엇이었나요?

A. : 가게에 쫓겨나고 농성을 시작했을 때 인디음악 사실 전 하나도 몰랐다. 기획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었다. 두리반이라는 장소에서 인디음악가들과 그들의 팬의 유대가 커졌기 때문에 용역들이 함부로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Q.영화 중간 눈물을 흘리는 사장님의 모습을 봤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은 없으셨나요?

A. :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끝까지 버틸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자립음악가 여러분들께서 함께 싸워주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리반에 방문해주셨고 우리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셨다. 우리도 그분들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포기할 수 없었고, 더욱 힘을 얻어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Q.명동이나 정치적인 공연에 대한 섭외가 들어왔는데 뮤지션들의 태도가 두리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 그들과 두리반의 차이는 무엇이었는가?

A. : 두리반이 끝나고 나서 두리반 말고도 다른 철거현장이 있으니 제2의 두리반을 만들자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했던 음악가들과 젊은 애들이 많이 갔었다. 홍대에 있던 두리반과는 달리 거리가 있어서 일상적으로 상주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오랫동안 그런 농성을 함께 하다 보니 피로감이나 매너리즘 같은 게 좀 있었다. 두리반은 아티스트들이 공연할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찾은 장소였다. 그러나 정치적인 행사들은 비자발적인 행사다 보니 의도치 않은 상황도 생겼고, 조합원들 간의 의견충돌이 발생했다.

 

Q.왜 예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속 소외가 될까? 현대사회는 예술인들의 노동력의 대가가 적게 측정되는 사회이다. 부분에 대한 변화를 가지려면 어떻게 변화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A. : 저희가 사실 자립이라는 말을 계속 하는데, 우리도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기 위해서 계속해서 시도 중이다. 적게 벌어서 적게 산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자체가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출이 10이있으면 가능한 예산 범위 안에서 작업하는 게 맞고 다시 채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Q.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A. : 51+가 극장에 개봉을 하려면 홍보마케팅 비용이 필요한데 그걸 마련하지 못해서 개봉 못하고 사라질 상황에 처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최근에 영화진흥위원회의 개봉지원금을 받아서 12월 달에 극장개봉을 할 예정이다. 그간 다른 촬영이나 편집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세간의 관심에서 꽤 멀어졌었는데 다시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오신 관객 분들께서 주변에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글 뉴미디어루키 김성경 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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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1:48

[2014 Nemaf] 정전 100주면 기념 사랑과 평화 페스티벌 + 스페셜 공연 GT

 

8월 8일 저녁 8시에 소극장 산울림에서 개최된 <정전 100주년 기념 사랑과 평화 페스티벌 + 스페셜 공연> 감독과의 대화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 반응이 뜨거운 차지량 감독님이 연출하셔서 더욱 주목 받은 공연인데요. 많은 관객분들이 보러오셔서 굉장히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정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차지량 감독님과 함께한 감독과의 토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Q. 이 스페셜 공연을 연출하게 되신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작년 백령도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행사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공연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Q. 주제가 군인과 관련이 있는데 혹시 이 작품은 군대에서 계획하신 건가요?

A. 작년에 생각하게 된 작품이고 군대는 이미 7~8년 전에 다녀왔습니다.(웃음)

 

Q. 영상을 제작하시면서 퍼포먼스도 같이 계획하신 건가요?

A. 네, 작년 행사를 해보고 연습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하려니 조금 쑥스러웠어요.(웃음)

 

Q. 이 작품을 다시 상영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정치권 인사들이 정전 행사 등에 오셔서 형식적인 인사를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재 상영을 결심했습니다.

 

Q. 영상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님이 자주 등장하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A. 저는 그분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존경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웃음)

 

Q. 예술 하시는 분들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생활이 어려운데 차지량 감독님은 이번에 ‘아트 스타 코리아’로 이름을 알리셨는데 생활이 이전보다 나아지셨나요?

A. 아닙니다. 오늘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로 현수막 제작을 하다가 왔어요.(웃음)

 

Q. 영상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음악은 직접 제작하신 건가요?

A. 영상이나 미술 쪽 분야만이 아니라 음악까지 같이 제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제작한 음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지량 감독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차지량 감독님과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는 8월 14일(목)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한번 더 이루어지니 이번 기회는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세요!

 

 

 

글 뉴미디어루키 주효진 한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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